개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및 말초동맥 질환의 원인입니다. 이중에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은 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입니다.


2014년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성인 중 15.7%가 고콜레스테롤혈증(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 강하제 복용 중)을 가지고 있으며, 남자는 14.6%, 여자는 16.7%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사람들 중 57.8%만이 자신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음을 알고 있었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사람들 중 44.4%만이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 고지혈증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98년 10.0%에 비해 높은 수준의 발생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은 2011년 조사 결과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성인들 중 16.5%(남자 24.3%, 여자 9.7%)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중성지방혈증 발생 또한 1998년 10.2% 보다 크게 증가한 상태이며 2005년 이후 약 16%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2007년 조사 결과 47.6%로 1998년 22.2%에 비해 역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서구화된 식생활 및 신체활동량 감소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식습관이나 신체활동 등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양섭취실태

201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에너지 섭취량은 남자 2,376kcal, 여자 1,764kcal였고, 총 에너지 중 개별 영양소가 차지하는 분율은 탄수화물 63.8%, 지방 21.6%, 단백질 14.6%이었습니다. 미국인의 경우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분율이 51.7%, 지방의 에너지 섭취 분율은 32.9%입니다.(미국 국민건강 및 영양평가조사, 1999-2002) 서양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식단은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는 중성지방을 높일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 뿐 아니라 고중성지방혈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서양의 식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지방 섭취가 적은 편이지만 과거 전통적인 식단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의 지방 섭취는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지방 섭취비율은 1969년 7%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에는 약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방질 섭취 주요 급원 식품을 보면 돼지고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다음은 콩기름, 삼겹살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3~19세 청소년의 경우 지방질 급원 식품은 라면이 첫 번째 급원 식품이었고 다음이 돼지고기, 콩기름, 삼겹살의 순서였습니다. 다른 연령층과는 달리 9위는 햄버거-샌드위치, 10위는 스낵과자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연령에서 고지혈증을 악화시키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입니다.


영양소별 에너지섭취율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식사관리 지침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NCEP) 에서는 콜레스테롤이 증가된 환자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의 지침(NCEP-ATP III)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위험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생활양식의 개선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것을 치료적 생활양식 변화 (TLC: therapeutic lifestyle change)라고 명시하였습니다.


치료적 생활양식 변화 (TLC) 지침의 주요한 내용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포화지방산 섭취를 총 칼로리의 7% 미만, 콜레스테롤 섭취를 하루 200 mg/dL 미만으로 하고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적절히 늘립니다. 트랜스지방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므로 가능한 적게 섭취합니다. 탄수화물은 주로 곡류(특히 도정하지 않은 곡류)를 비롯한 복합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 과일 및 채소를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치료적 생활양식 변화 식사 (TLC diet)의 영양소 구성 



이 권고안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의 섭취를 늘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목표치 이하로 낮추는 것입니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정위원회에서도 이를 참고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식사관리 지침을 제시하였습니다. 나라마다 기본적인 식습관이 다르므로 한국인의 경우 이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서 제시한 식사 요법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가 매우 높거나 심혈관계 질환이 분명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먼저 3개월간 식이 요법과 중등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충분히 시행한 후,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에 약물요법을 병행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호전되더라도 변화된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영양섭취 권고사항

1. 식이 지방

지방질은 일반적으로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누지만, 물리화학적 성질에 따라 고체 지방(포화지방)과 액체 지방(불포화지방)으로도 분류합니다.


흔히 동물성 지방은 고체 지방, 식물성 지방은 액체 지방이라고 생각하지만 식물성 지방 중에도 포화도가 높은 팜유나 코코넛유 같은 고체지방이 있습니다. 액체 지방은 지방산의 불포화도가 높기 때문에 상온에서 액체이나, 화학적으로 수소를 첨가하여 경화유(마가린, 쇼트닝 등)로 제조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구성 지방산의 포화도가 높아 상온에서 고체인 고체 지방도 가열하면 액체로 전환됩니다.



필수지방산이란 몸에서 합성할 수 없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지방으로 신체의 성장과 유지 및 여러 생리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필수지방산은 모두 다가불포화지방산에 속하며 리놀레산(오메가 6 지방산), 리놀렌산(오메가 3 지방산) 등이 있습니다.



1) 총 지방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고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체중 증가가 생기지 않도록 전체적인 지방 섭취를 제한하고 포화지방을 단일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함으로써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고 총 지방열량 섭취가 30% 이상인 경우, 우선적으로 지방 섭취를 줄입니다. 총 지방량 뿐 아니라 다가불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포화지방산과 오메가-6, 오메가-3 지방산의 균형적인 섭취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방 섭취를 너무 낮추면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면서 중성지방 합성이 증가되므로 이 점 또한 유의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균형된 식생활이 중요합니다.



2) 포화지방

포화지방은 상온에서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이며, 조리한 베이컨이나 삼겹살에서 떨어져 나온 기름이 하얗게 후라이팬에 굳어 있는 것과 같은 상태입니다. 포화지방은 야자유와 코코넛유를 제외하고는 실온에서 고체이며, 주로 동물성 지방에서 얻어지게 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는 콜레스테롤 섭취의 양보다는 포화지방 섭취량에 의해 좌우됩니다. 포화지방은 주로 에너지 생성에 이용되며 남은 것은 중성지방의 형태로 쉽게 저장되므로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높여서 동맥경화 및 심혈관 질환을 일으킵니다. 일반적으로 포화지방의 섭취가 1% 증가할 때 혈중 LDL 콜레스테롤 농도는 2%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지혈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기름기 많은 육류(삼겹살, 베이컨, 갈비, 햄, 소시지, 곰탕, 곱창 등), 유제품(버터, 치즈, 생크림 등), 기름기 많은 제과류(케이크, 도넛, 파이, 페스트리, 쿠키 등), 팜유(커피 프림, 라면, 스낵류)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치즈, 우유와 같은 유제품에도 포화지방이 들어있으므로,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불포화지방

포화지방과는 반대로 불포화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이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은 생선과 식물성 식품에 많고 일반적으로 실온에서 액체 상태입니다.


(1) 다가불포화지방(Polyunsaturated Fats, PUFA)

다가불포화지방은 몸에서 합성할 수 없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으로 프로스타글란딘, 트롬복산, 류코트리엔 등 염증 및 항염증에 관여하는 물질 합성에 관여하며 적절한 비율로 섭취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가불포화지방은 열과 산화에 취약하여 그 부산물이 세포막과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보호 인자인 항산화 기능을 가진 영양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화지방을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 시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다가불포화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전체 에너지의 1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메가-6 지방산: 옥수수기름, 해바라기기름, 콩기름과 같은 식물성 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프로스타글란딘의 전구물질인 아라키돈산을 합성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오메가 6 지방산 섭취가 지나치면 혈전 생성 가능성을 높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콩기름(대두유), 옥수수기름과 같이 오메가-6 지방산이 많은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한 튀김, 부침 등의 음식들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의 균형적인 섭취도 중요합니다. 같은 식물성 지방이라도 종류에 따라 오메가-6와 오메가-3 비율에 차이가 있습니다. 옥수수유, 대두유, 면실유는 오메가-6 함량이 50% 이상으로 높고, 들기름은 오메가-3가 55% 이상을 차지합니다.



에스키모인에서 심혈관 질환이 적게 발생하는 이유로 아이코사펜타에노산(eicosapentaenoic acid: EPA)과 도코사헥사에노산(docosahexaenoic acid: DHA)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생선 기름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후 약 30여 년 동안 많은 연구를 통하여 오메가-3 지방산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연구들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심근 경색의 발생 위험을 낮추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정상인과 고중성지방혈증 환자 모두에서 혈압과 혈중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좋은 작용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이 높으므로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약 9∼13 g (1.1∼7 g의 오메가-3 지방산)의 생선 기름을 사용할 경우 정상인의 혈중 중성지방을 20∼25% 감소시킵니다. 특히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혈중 중성지방을 26∼33% 가량 감소시킵니다. 그러나 과도한 생선 기름의 섭취는 LDL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LDL 콜레스테롤 농도의 변화를 관찰해야 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생선으로는 참치, 황새치, 꽁치, 연어, 고등어, 정어리, 청어 등이 있으며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섭취하여야 합니다. 오메가-3 보충제(fish oil capsule)는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심한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서 부가적 치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2) 단일불포화지방(Monounsaturated Fats, MUFA)

단일불포화지방은 탄수화물이나 포화지방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식이 계획을 세울 때 용이합니다. 단일불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감소시키고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함으로써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춥니다.


단일불포화지방은 지중해식 식사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카놀라유와 올리브유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올레산(oleic acid)이 주된 지방산입니다. 아보카도와 대부분의 견과류 역시 단일불포화지방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4) 트랜스 지방산(Trans fatty acids, TFA)

불포화지방에 수소를 붙이는 화학 반응(수소화: hydrogenation)을 통해 지방의 구조를 변화시켜 트랜스지방산의 형태로 만듭니다(마가린, 쇼트닝, 유지방 쿠키 등). 고형화된 식물성 기름이 액상 기름보다 운송과 저장이 쉽고 빨리 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크래커, 쿠키, 감자칩, 푸딩 같은 음식의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하여 트랜스지방산을 사용합니다. 트랜스지방산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트랜스지방의 대부분은 과자, 머핀과 같은 제과류와 튀김 요리 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5) 식물성 스타놀(Stanols)

식물성 스타놀은 파이토스테롤(phytosterol) 복합체 중 하나로 콩, 옥수수, 밀 등의 여러 식물과 식물성 기름에서 발견됩니다. 이것은 콜레스테롤 구조와 유사해서 콜레스테롤이 장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이를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춥니다.


2. 탄수화물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NCEP) 에서는 탄수화물을 총열량의 50-60%로, 국내 지침에서는 일반적으로 60-65% 정도 섭취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 특히 단순당(설탕, 액상과당, 꿀, 엿기름 등)의 과다섭취는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를 높입니다. 또한 단순당과 정제 가공한 곡류(흰 밀가루, 흰쌀)는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높이므로 정제하지 않은 통곡류, 콩류, 채소, 과일 등의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반해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높은 잡곡, 해조류, 채소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하루 20-30g의 섬유소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이중 수용성 섬유소는 하루 6g 이상 포함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용성 섬유소의 섭취를 늘리기 위해 도정이 덜 된 쌀의 보급과 혼식 섭취의 비율을 높이고 과일, 채소, 콩, 해조류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3. 단백질

총 에너지의 15-20% 정도로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중의 탄수화물을 저지방 육류(저지방 고기, 가금류 등)와 생선, 저지방 유제품 등으로 대치할 경우 고지혈증이 개선됩니다. 하지만 동물성 식품으로부터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포화지방의 섭취가 함께 늘어나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습니다.


1) 육류, 가금류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 기름이 적은 살코기로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칠면조와 닭의 흰살 부위는 육류의 붉은 살 부위에 비해 지방이 낮으므로 가능하다면 붉은 살 부위 대용으로 이용합니다. 고기를 튀기거나 볶는 것보다는 굽거나 삶아 먹는 것이 바람직하고, 먹기 전에 껍질은 벗기도록 합니다.


2) 어패류

총 지방과 포화지방이 적기 때문에 육류의 좋은 대용 식품입니다. 또한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조리 시 튀기는 것보다 굽거나 끓여서 조리하도록 합니다. 새우나 오징어 등의 일부 해산물에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으나 대개 포화지방 함량은 낮고 이러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절대량이 많지 않으며 실제 고지혈증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높지는 않으므로 지나치게 기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콩류

콩은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는 식품이며 식이성 섬유질, 다가불포화지방산, 비타민 B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동물성 단백질 대신 콩단백질의 섭취는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에 포함된 물질 중 이소플라본(isoflavones)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소플라본을 포함한 콩단백질은 혈소판의 활성화와 응집을 방해하며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 및 평활근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여 혈관의 기능을 증진시킵니다.


4. 음주

술을 적정량 이하로 마시는 것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마신다는 것은 남자에서는 하루에 2 잔, 여자에서는 1 잔 이하로 정의합니다. 의학적인 ‘한 잔’은 알코올로 약 12g에 해당하며, 대개 소주 1.5 잔, 맥주 1 캔, 와인 1 잔 정도의 양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가 있고 폭음이 일상화 되어 있어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중성지방이 높은 환자들은 반드시 절주가 필요합니다.


5. 기타

외식: 집에서 먹는 음식보다 밖에서 먹는 음식이 대개 지방과 칼로리가 많으므로 잦은 외식은 비만과 고지혈증의 원인이 됩니다. 비만 환자에서 체중의 감량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감소, HDL 콜레스테롤의 증가, 혈압과 혈당의 감소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외식의 횟수를 줄이고 메뉴를 선택할 때 저지방 식사를 주문하도록 합니다.


식품구성탑: 식품구성탑은 균형된 식단을 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식품군을 6가지로 분류한 후, 각각의 식품군이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양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식품구성탑은 건강한 식습관의 기본 원칙인 1) 적절한 양을, 2) 각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도록 균형 있게, 3)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식품구성탑에서 유지 및 당류는 섭취량이 작아야 하므로 가장 작은 맨 위층에 위치하고 주식으로 소비되는 곡류 및 전분류는 맨 아래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채소, 과일, 덜 도정된 곡류, 해조류, 생선, 콩류 등의 식품은 항상 충분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자주 하는 질문

1.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데 왜 콜레스테롤이 높은가요?

지혈증 환자 중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데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유전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도 있겠지만, 이것은 주로 포화지방의 과잉 섭취로 인하여 체내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혈장 콜레스테롤 농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간에서 생성, 제거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입니다. 콜레스테롤의 섭취보다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증가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조장하는 것은 포화지방이기 때문에 불포화지방 섭취가 포화지방 섭취에 비해 부족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합니다.

 


고기가 아니더라도 머핀, 페스트리, 케이크, 비스켓 등의 제과류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고 식물성 식용유 중 팜유 등에도 포화지방이 많습니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데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는 포화지방 함량이 많은 제과류 또는 식용유로 만든 음식의 제한이 필요합니다.

 


 


2. 식물성 기름은 많이 먹어도 안전한가요?

식물성 기름도 기름의 종류에 따라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콩기름, 옥수수기름, 올리브기름, 참기름, 들기름 등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식물성 기름 중에서 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팜유, 코코넛기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또, 마가린의 경우 식물성 기름이고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지만 불포화지방산이 트랜스지방산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식물성 기름 중에서도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기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므로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불포화 지방산이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추기는 하지만 섭취량이 많을 경우 체중이 증가하게 되므로 하루 섭취 칼로리의 20%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고지혈증 환자는 총 지방 섭취량를 제한하면서 가능하면 포화지방산의 섭취 비율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3. 고지혈증 환자는 고기나 계란을 전혀 먹지 않아야 하나요?

전체 지방의 양보다는 좋지 않은 지방(포화지방)을 좋은 지방(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여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지방은 나쁘다’ 라는 생각에 지방 섭취를 줄이고 설탕, 흰빵, 흰쌀,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는 것은 체중을 증가시켜 오히려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방의 과잉 섭취는 에너지 섭취 과잉을 초래하여 비만의 원인이 되지만 적절한 지방 섭취는 건강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고지혈증 환자도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과하게 먹는 것보다는 그 대신 닭고기, 등푸른 생선, 콩, 두부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고 일주일에 2개 정도 드시는 것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과거에 오징어, 새우, 게 등도 고콜레스테롤 음식이라 하여 제한하였으나 콜레스테롤과 구조가 유사한 스테롤류가 많이 들어있어 오히려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알려진 계란, 오징어, 새우 등도 과식하지 않고 간간이 섭취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4. 트랜스 지방산이 무엇인가요?

트랜스지방산은 운송과 저장의 편이를 위해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여 고형화 시킨 지방입니다. 트랜스지방산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며 동시에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라면 트랜스지방산이 포화지방보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더욱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랜스지방 함량이 많은 과자, 머핀과 같은 제과류와 튀김요리 등은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식품에서 성분 함량을 점검하여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총 섭취 에너지의 1% 이내로, 가능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가정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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